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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화를 위해, 평화주의를 거부한다.
거대넷 조회수:2680
2017-11-16 12:46:00

평화를 위해, 평화주의를 거부한다 [젊은이 발언]

'힘없는 이상'을 노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슬기(1989년생)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졸업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회원

   (사) 대한민국 건국회 청년단 회원

 

지난 15일. 文대통령의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는 “평화(平和)적”이었다.

29분 40초(1760초)동안, 평화(평화적)라는 단어를 16번이나 사용했다. 1분 30초당 1번꼴이다.

대통령은 마치 평화 속에서 길을 발견한 구도자(求道者)인 듯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

“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평화는 우리문제만이 아닙니다.” 

이어 평화의 전략을 설파했다.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

평화가 두말 할 것 없는 최우선 가치니, 전쟁은 절대불가하다는 가르침이다.

그의 야당시절에 품었던 뜻과 맥을 같이 한다. 

“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에 가치를 더 부여한다.” (2016.10.15.트윗)

그런데, 어쨌든 안 된다던 전쟁은 지난 5천년 동안 한반도의 일상이었다.

그 일상을 현실로 받아들인 국가도, 외면한 국가도 존재했다.

전자의 고구려 영양왕은 철저한 전쟁준비로 성벽을 높였다. 수양제의 2백만 대군이 몰려왔다.

일개 군(軍)의 길이만 40리, 출발만 40일이나 걸린 역사상전무후무한 대규모. 

그러나 빈틈없는 고구려의 성벽을 앞엔, 수의 군사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이와 반대로 조선은 문인(文人)의 나라였다. 말(馬)대신 말(言)만 가득했다. 
벼루로 성벽을 쌓고, 붓으로 창을 삼으려 했다. 말의 산맥에 둘러싸인 조선은 
임진왜란-병자호란-강제 한일합병의 먹잇감에 불과했다. 

역사 속 전쟁 대비는 평화를 불러왔다.

평화란 목적은 전쟁대비란 수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에겐 운동이 탈출구다. 알통 없이 입만 나불거리면 한 대 더 맞는다.

힘없는 말은 이상(理想)이다. 현실이 이상에 짓밟히니, 

청년들이 실력 쌓기는 멀리 한 체 간판 쫓기에만 급급하다.

맛 집은 간판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승부 점은 음식의 맛이다. 인테리어는 다음이다. 
 

 

그런데도, “평화-평화, 평화로다.” 힘없는 이상을 노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외국자본이 유출된다. 주가의 폭락은 제 2의 경제위기를 불러 올 것이다.”

“가장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 어쨌든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

그 노랫가락에 취해 현수막을 펴들고, 목에 핏대를 세운다. 내면에 무엇이 앉아 있는가.

내면에 ‘두려움’이 가득하다. ‘무섭다.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다신 볼 수 없을까 겁이 난다.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

소중한 것을 지키는 방법이 ‘잃고 싶지 않단 말’만 되뇌는 것일까.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필요한 건 아닐까. 

우리의 아비들에겐 그 다짐이 있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까 염려함', 이 수심(愁心)에서 용기는 태어났다.

총칼이 두렵지만, 보다 큰 두려움은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두려움이었다.

어떤 두려움도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보다 앞설 순 없었다.

참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연개소문은 천책상장(天策上將) 이세민에

김유신은 고구려-백제-당에 

이순신은 남해를 뒤덮은 왜(倭)의 선단에 맞서 싸웠다. 

평화 지상을 외치는 목소리, 내면에 ‘두려움’만 있을까. 
‘이기심’에게도 한 자리 내어주진 않았나.
‘나만 아니면 된다. 네게 무슨 일이 있든, 그건 네 일일 뿐.’

이기심은 자라나, 대한의 눈을 가렸다. 북한동포의 아픔은 안중에 없었다.

그 사이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김정은의 핵-경제병진노선은 북한을 더욱 기형화시켰다. 

가장 나쁜 평화에 취해 동포들을 외면하니, 우리의 머리맡엔 핵(核)이 놓이게 되었다.

이기심의 끝은 공멸(攻滅)이다.

태풍을 만난 배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은 죽을 길이다.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이는 소중한 것이다.

힘없는 말 대신, 현실에 뿌리박은 온전한 이상(理想).

두려움의 대지에서 피어난 용기(勇氣).

남을 살리는 길과 내가 사는 길이 다르지 않음을 아는 마음, 이타심(利他心).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 ‘평화’의 구현은 투철한 전쟁대비에 있다.

평화를 앞세워, 전쟁이란 두 음절을 입 밖에 뻥긋도 못하게 하는 가르침에 있지 않다.

가장 나쁜 평화를 살아가는 북녘동포의 읊조림이다. '차라리 전쟁이 났으면...'

평화를 위해, 평화주의를 거부한다.

 

[칼럼링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3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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