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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25)씨의 사연
거대넷 조회수:7364
2015-10-01 18:30:00

고모(25)의 부모님은 그녀가 10살도 채 되기 전에 병으로 죽었다.

그래서 그녀는 먼 친척이나 남의 집을 떠돌며 유랑하는 삶을 살았다.

나이가 들며 점차 철이 든 그녀는 남의 집의 심부름을 하거나 음식을 해 장마당에 파는 등 어떻게든 혼자의 힘으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다.

콩 가루와 조막만한 밥을 섞은 "두부밥"으로 하루 한끼를 벌어 간신히 주린 배를 달래며 살아냈다.

 

하루는 고모(25)가 파는 두부밥을 먹던 한 아주머니가 "왜 젊은 처녀가 이런 장사를 하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사정과 처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는 조용히 "이 땅에 아무도 의지할 곳도,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중국에 가서 사는게 어떠냐.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 날도 거의 하루종일 굶었던 고모(25)는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가겠다고 따라나섰다.

 

2012년 12월 강도 얼어붙을 정도의 강추위.

고모(25)가 00강을 넘으니 이미 마중 나온 중국 사람들이 있었고, 그 아주머니는 그녀를 그 사람한테 넘겨주며 "이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알고보니, 그들은 여자를 팔아먹는 인신매매단이었다.

그들은 00시 변두리 어느 동네에 도착했는데 그녀가 하도 서럽게 울며 살려달라고 하니, "좋은데 시집가서 살면 괜찮다"며 얼래고 달랬다.

그리고는 고모(25)를 00시 00가의 어느 술집업소에 팔아넘겼다.

 

그곳에서 고모(25)는 공안의 감시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주인의 협박과 폭력에 숨 죽여 시키는대로 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손님이 그 업소에 찾아왔는데 고모(25)가 북한에서 온 것을 알고 나서 나중에 자기가 아는 조선족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 조선족 친구는 00의 어느 교회 전도원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업소의 주인과도 아는 사이였다. 그는 주인과 이야기 해 나중에 갚겠다고 사정하고 각서를 쓰고는 그녀를 빼주었다.

 

술집으로 부터 벗어난 고모(25)는 전도원의 소개로 00시 변두리지역의 쉼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매일을 "누군가 자신을 공안에게 신고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던 그녀는 그 쉼터에 일을 보러 잠시 들른 00교회 집사를 통해 우리 단체를 소개받았다.

한번 낯선 이에게 가슴을 찢는 배신을 당한 기억으로 잠시 망설였지만,

전도원의 도움도 받아봤던 그녀는 "자유의 나라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에 도움을 청해왔다.

 

고모(25)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우리는 선교사님과 함께 구출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중국땅을 밟은지 3년만에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다.

고향과 중국에서 2번 외롭고 처절했던 그녀의 삶은 "자유의 땅"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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